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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벤처스퀘어]“기업가정신 배움, 빠르고 넓을수록 좋다”

원본링크 : https://www.venturesquare.net/795912

 

“기업가정신은 창업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모든 국민이 이를 아이디어 창출, 역경 극복에 도입할 수 있다. 기업가정신은 개인과 기업 차원을 넘어 국가 미래와 발전에 영향 미칠 중요 요소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주최하고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하 기업가정신재단)이 주관하는 세계 기업가정신 주간행사(이하 GEW)가 12일 문을 열었다.

GEW는 글로벌기업가정신네트워크(GEN)를 중심으로 매년 11월 전세계서 동시개최된다. 국내 개최로는 올해로 6번째를 맞이, 새로운 시대정신으로서 기업가정신이 하는 역할을 주제로 내걸었다. 축사를 통해 차정훈 중기부 창업벤처정책실장은 “기업은 사회적 유산이다. 이전 사회가 만든 기반 위에서 성장했기 때문”이라 말했다. “사회에 여러분의 회사가 빚을 지고 있다 생각하면 좋겠다. 이러한 기업가정신이 유형 자산으로 환산되면 우리 사회는 더욱 풍부해질 것이다. 어려움을 가족, 동료와 함께 헤쳐나가는 과감함을 발휘하길 바란다. 정부도 무한한 지원과 박수를 보내겠다.”

행사를 주관한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황철주 이사장은 “성공은 혁신과 신뢰, 협력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이는 리스크, 속도, 시간이란 변수를 극복할 때 가능하다. 이때 극복 수단은 지식이 아닌 기업가 정신이다. 우리나라가 이만큼 성장한 동력이 헝그리 정신이었다면 앞으로 선진국으로 성장하기까지는 기업가정신을 통해야만 할 것”이라 말했다. “이제 새로운 동력 만들고 성공하려면 시대에 맞는 기업가 정신이 중요하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우리 모두 기업가정신을 높일 수 있길 바란다.”

이어 열린 글로벌 기업가정신 정책 포럼에서는 칼 J. 슈람 시라큐스대 교수가 글로벌 기업가정신과 창업 생태계를 진단했다. 그는 기업가정신을 육성하는 비영리기관 ‘카우프만 재단’ 전 이사장이자 미국 노동부 특별보좌관을 역임한 이. 슈람 교수는 “기업가정신은 훌륭한 야심으로 전세계 배불리고 복지 높이는 것 그 자체”라며 “여전히 많은 국가는 수익을 낼 만한 아이디어를 펼칠 기회를 공평하게 누리지 못하고 있다. 전세계 인류는 동일한 삶, 동일한 기업가정신으로 세계 문화 일부가 될 권리가 있다. 모든 국가가 자국만의 아이디어를 펼치고 사업적 성공을 거둔다면 궁극적으로는 모든 복지가 향상할 것”이라 전했다.

청년 기업가 육성을 위한 의견도 밝혔다. “청년이 기업가적 역량을 갖고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려는 의지를 가지려면 정부가 나서야 한다. 정책을 바꾸면 어린 학생이 인생의 중요한 선택에서 내리는 결정이 달라진다. 창업과 기업가정신, 기업 활동에 관한 리소스를 젊은층에게 전하고 초중고 학생부터 지속적으로 가르쳐야 한다”는 것.

끝으로 미시적인 플랜보다 거시적인 혁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경영대학원에서 기업가정신을 교육할 때는 기회를 포착하고 아이디어를 찾으라고 먼저 가르친다. 그러나 현실에서 처음부터 기업가가 되겠다고 마음 먹은 다음 아이디어를 찾고 성공한 이는 많지 않다. 성공하기 위해 사업계획서, 엑싯을 먼저 생각하는 것도 아니다. 진정한 사업가는 아이디어서 시작, 이를 사업화, 인류에 서비스 제공 방법 바꾼다.”

다른 공간에서 동시 진행된 기업가정신 포럼에서는 한국형 기업가정신을 두고 연사 7명이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좌장을 맡은 김진수 중앙대 교수는 “시대를 반영한 기업가정신도 중요하지만 국내서는 타임 갭을 채우는 작업도 중요하다. 4차산업혁명 시대 들어 혁신 창업 필요성이 높아졌지만 일반 국민 혹은 청년의 기업가정신과 마인드셋은 여전히 산업화시대인 경우가 많다. 유교 정신, 안정지향성과 같은 문화적 측면을 고려해 기업가정신을 고민하자”고 제안했다.

배태준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교수는 “우리 사회는 양손잡이 전략 쓰고 있다.기득권을 유지하며 혁신도 하고 싶고 복지와 성장 모두를 원하고 대기업을 규제하는 동시에 이들이 스타트업에 투자하길 바라고 있다. 혁신을 저해하는 갈등과 마찰을 줄이는 방향으로 교육을 기획할 때”라 지적했고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는 “한국적 기업가정신을 정의하는 게 우선이다. 기업가정신은 테이킹이 아닌 기빙이다. 사회에 희망을 주고 돈을 버는 대신 공유하는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에릭 리구오리 미 중소기업학회장은 “스타트업이 혁신 상품을 내놓으면 대기업 유통사가 힘을 발휘해 판매와 비즈니스 성장을 가로막는 경우는 미국에도 있다. 협력적인 생태계를 만들려면 비즈니스력은 곧 위압을 행사할 능력을 뜻하는 게 아니라 생태계에 되돌려줄 수 있는 능력이란 인식이 있어야 한다”며 “힘을 가진 기업이 마인셋을 바꿀 때다. 그래야 모두를 위해 더 이로운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가정신 교육 우수사례 발표회도 이어졌다. 중기부와 기업가정신재단은 앞서 9~10월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통해 교육자가 기업가정신 교육 콘텐츠를 자체 개발, 청소년과 대학생, 민간 영역에서 운영한 사례를 모집한 바 있다. 첫째로 발표에 나선 이은경 부산성우학교 교사는 특수학교 학생과 마을공동체 기반 기업가정신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 이. 장애 학생과 굿즈상품 디자인 페스티벌, 교내 창업행사를 열고 이들이 직접 판매, 생산, 소비자가 되면서 경제적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학교서 20분 떨어진 해운대에서 열리는 플리마켓이나 마을 무인 카페로 나가 물건을 직접 진열하고 구매하는 경험도 꾸렸다. 이번 가을에는 자폐증을 가진 학생 가운데 독특한 캘리그라피를 그리는 학생과 리싸이클링 제품을 디자인하기도 했다. 이은경 교사는 자리를 빌어 “특수학교 설립을 두고 갈등이 깊어진 시기, 장애학생도 재밌고 흥미롭고 쉽지만 가치 있는 교육을 받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이 학생들도 다른 학생과 별다를 것 없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이들”이라 전했다.

그밖에 ‘창업멘토가 보는 4차산업혁명 기술트렌드 세미나’, ‘여성을 위한 기업가정신 콘퍼런스’도 부대행사로 마련됐다. 세미나는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창업멘토링센터가 진행했다. 자리를 빌어 변수룡 멘토, 박정용 멘토, 이정하 멘토는 각각 AI기술 성장과 도전과제, 소셜미디어 생태계 이해와 가치 분석, 게임과 실감형 콘텐츠에 대한 인사이트를 전했다. 여성 기업가정신 콘퍼런스에서는 국내외 여성 기업가 사례 공유를 통해 다양한 문제 해결 방안, 주체적 창업가로서의 자세를 논의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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